26-01-25: 바이브코딩, 욕심, 에너지
바이브코딩
최근에 코딩할 때 달라진것중 하나는 바이브 코딩을 할때 코드를 읽지도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. 이제 컴파일 에러가 안나는 것은 물론이고, 내가 원하는 동작을 대화 몇번으로 거의 완벽하게 구현하다보니 굳이 코드를 읽지 않고 바로 테스트 후 배포할 때가 많다. 앞으로 더더욱 코드를 읽지 않고 나는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기획과 테스트에만 집중하게 될 것 같다. 한때는 코드로 어려운 문제를 정의하고 푸는것이 정말 즐거웠고, 반대로 코딩이 너무 쉬우면 무기력함과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는데, 모든 문제를 AI가 풀어줄 수 있을것만 같은 지금, 어쩌면 더 개발이 재밌어 지는거 같기도 하다.
욕심
작년 3월 날씨가 좋은 어느날에 재택근무를 하다가 잠깐 커피를 사러 나왔다.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. 당시 막 매출이 오르던 시점이었는데, "아.. 매달 xxx원 만큼 매출 나오면서 이렇게 산책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" 했던 기억이 난다. 몇달 후 그 목표는 달성되었다. 그런데 그닥 만족스럽거나 행복하지는 않았고, 목표 금액이 더 늘어나기만 했다. 그렇게 목표 금액이 늘어나고 달성하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여전히 욕심은 사라지지 않는다. 언제쯤이면 이런 돈의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.. 과연 액수가 부족한 것이 문제인지.. 하는 생각도 든다. 뭐 아직은 액수가 부족한거 같긴한데.
에너지
최근에 만난 한 친구는 AI 인프라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. 그 친구는 곧 AI가 너무 좋아져서 에너지만 때려 박으면 어떤 사업이든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. 지금은 바이브 코딩 정도 가능하지만, 곧 바이브 제약, 바이브 법무도 가능해질거라고. 이 얘기를 듣고 앱 개발의 영역에서도 동일한 효율의 AI를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, 에너지를 많이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겠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. 앱스토어의 신규 앱 등록 건수가 2024년까지 한자리 수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가, 작년에 AI의 영향으로 12월 기준 YoY 60% 성장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. 모두가 앱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, 앱을 만들기가 너무 쉬워진 이 시기에, 치열해진 경쟁을 이기려면 Distribution도 당연히 중요하지만, 사용자 경험이나 기술 수준에 있어서 고에너지(?) 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어차피 코딩은 AI가 다 하게 될테니 코드 많이 생성할 수 있도록 돈 많이 쓰고, 어려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잘 지시한다는 얘기.
감명 깊었던 글
하고있는 일이 즐겁거나, 일을 열심히 하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결국엔 AI에 의해 무능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. 이 때 발생할 공허함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, 미리 생각해보면 좋을듯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