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6-05-24: 면접의 고통
면접의 고통
최근에 인턴을 채용하게 되어 면접을 여러건 진행했다. 지원자 A는 서류상으로는 '우리회사에 왜 지원한거야?' 싶은 분이였다. 연간 학비가 수천만원이 되는 국제학교 졸업, 미국 탑 레벨의 디자인 스쿨 재학 등.. 그 외에도 여러모로 핏이 잘 맞을 것 같아. 기대가 컸다. 화상으로 진행한 면접에 A는 2분 지각을 했다. 늦는걸 상당히 안좋아 하는 편이라 짜증이 좀 났지만, 사정이 있겠거니 했다. A가 들어오고 카메라가 켜지자 짜증이 더 커졌다. 막 일어난 듯 산발이 되어있는 머리에, 카메라는 고정된 노트북 카메라가 아니라 휴대폰을 손으로 들고 있는지 화면은 계속 흔들렸다. '이런 미친;;' 바로 끄고 싶었지만 어찌어찌 면접은 진행했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물어봤다. 이 사람은 본인이 무슨 포지션에 지원했는지도 모르고 있었고, 채용 공고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었다. 대부분의 대답은 "uhmm... 모르겠어요" 였다. 화가 정말 많이 났지만 다행히 욕을 안하고 무사히 면접을 껐다. 한 10분만에 끝났던거 같다.
분노의 소감:
- A 부모님은 큰 돈을 투자했는데 자식놈은 이렇게 기본도 안된 새끼가 되었다. 교육 또한 돈만으로 해결하는 문제는 아니구나
- 이런 사람을 서류로 미리 거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.. 다시 서류를 보니 그런 시그널이 없지는 않았다.
- A는 이렇게 대충대충 생각없이 살아도 아마 풍족하게 또 즐겁게 살 것이다. 부럽지는 않지만 짜증은 난다.